2021.07.01 - 08.31

@썸머 Summer : 브랜딩의 족쇄를 부수다

krew_summer 2021. 10. 18. 10:53

 

 

0.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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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하나도 힘든데 어떻게 3개나 하셨어요?"

"그냥... 하나 하나 시작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제 본진은 금속공예과입니다. 입학한 직후, 우리 과는 제품과 가구도 다루기 때문에 산업디자인과 수업을 들으면 시너지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 그럼 배워보자. 1학년을 마치자마자 복수전공을 신청하고, 바로 다음 학기에 산디과 전공 수업을 4개나 들었습니다. 그렇게 배워나가다가 제품이든 가구든, 내가 만든 아웃풋을 더욱 매력적으로 선보일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허투루 하기는 싫은데, 그럼 시각디자인을 배워야하나? 또 배워보자! 금디, 시디, 산디. 그렇게 3전공 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힘들면 뭐 어때? 도저히 못버티겠으면 그 때 고민해도 돼. 정말 그저 궁금해서 시작했고, 열심히 배워냈습니다.

 

3전공을 다루면서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표현을 익히며 매체에 구속받지 않는 BX(=브랜드 경험, Brand Experience)적 시선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BX를 처음 알게된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작업 속의 개체들이 "나는 A야!" "나는 B를 말하고싶어." 라며 각자의 일관된 목소리를 내던 광경을요.  BX가 가진 '규칙 속의 변주'이라는 개념이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그 뒤로 브랜딩에 정말 푹 빠져 살았던 것 같습니다. 금속 작업을 하거나 제품을 만들 때도 꼭 브랜딩 아웃풋까지 제시하고, 반대로 시각 작업을 할때는 제품이나 패키지 등의 입체적 결과물까지 고려했습니다. BX를 마음 속 깊이 품으며 여기 저기 열심히 달렸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디자이너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카카오의 정신은, 꽤 오래 전부터 제 마음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신, BX 디자이너를 꿈꾸는가? 거침 없이 배워라. 모든 경험은 반드시 전부 피가 되고 살이 되리라!

 

 

1. 카카오에 오기 전, 썸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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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두가 그랬듯, 썸머도 취준생A가 되었다.

 

디자인과 고학년이 되면 취업의 압박이 슬슬 밀려오고, 시장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특정 직군으로 카테고라이징하게 됩니다. UI 디자이너, GUI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3D 디자이너, 영상디자이너... 종류는 수없이 많은데 나에게 딱 맞는 옷은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겨우 하나를 고르면, 스스로를 거기에 열심히 끼워맞추려 안간힘을 쓰게 됩니다. 저 또한 평범한 디자인과 학생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수순을 밟았습니다. 

 

저같은 경우 필드에서 BX 디자이너가 되기에는 인터페이스 작업이 많았고, 그렇다고 UX/UI 디자이너가 되기에는 그래픽적 성향이 짙었습니다. 반면 저를 오랫동안 지도해오신 교수님께서는 UX 리서처나 기획자를 고려해보라는 조언을 하셨습니다. 여기 맞추자니 저기가 비어있었고, 저기를 채우자니 여기는 또 삐걱거립니다. 아... 필드에 나가면 U자형 인간, 적어도 T자형 인간이 되고싶었는데, 사실은 그냥 일자형인가?

 

"그냥 다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학교에서 그랬던 것처럼!"

 

쪼개도 쪼개도 끝이 없는 디자이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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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카카오는 조금 다른 것 같아.

 

그러던 중, 2021 카카오 Service & Biz Development 인턴십 공고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에서 일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스킬셋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직군을 탐색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만보자... 서비스기획 / 사업기획 / 마케팅 / BX / UX / UI / 일러스트레이션까지 본인의 역량과 적성에 맞는 직무를 모색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이렇게 많은 직군을 고려한다고? BX를 사랑하긴 했지만, 필드에서 요구하는 BX의 틀은 너무 좁게만 느껴졌던 저에게, 이러한 취지의 인턴십은 가뭄 속 단비처럼 느껴졌습니다. 서둘러 지원서를 작성하던 중, 브랜드센터 Grey의 인터뷰를 읽게 되었습니다.

 

 

“좀 더 근본적인 개념에 다가가고 싶었어요.
제가 에이전시에서 했던 UX도 프로덕트 개념이니까요.
그에 앞서 콘셉트나 기획 측면을 다루고
본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
이 있었죠.”

 

 

그는 이를 디자인 영역의 변화나 스핀오프가 아닌 ‘진화’라고 표현했다. 카카오 브랜드센터에서는 CI와 BI부터 서비스와 제품 개발, 마케팅과 유통, 그리고 카카오프렌즈와 니니즈 캐릭터에 관한 지적재산권 업무 등을 진행한다. 그는 ‘카카오는 먼 미래를 제시하기보다는 생활의 작은 불편함을 끊임없이 찾아 개선하고 근본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브랜드’라고 말한다. 아이부터 부모, 할머니 세대까지 모두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떠올려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브랜드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는 동시에 해결해야 할 숙제와 저항이 함께한다는 의미이자 카카오가 끊임없는 사업 변화와 대응을 발빠르게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 : 2019 <월간 디자인>이 주목한 디자이너 13팀 - 최경국 디자이너

 

 

표현만 하는 디자이너가 아닌, 가치를 만드는 디자이너가 존재할 수 있는 곳.

제 머릿 속의 구름들이 걷히며, 모든 것이 명쾌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카카오는 조금 다른 것 같아.

 

인터뷰를 읽고난 직후, 희망이 보였다. 카카오라는 희망이!

 

 

 

2. 카카오에 오기 위해, 썸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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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 나에게는 정답!

 

 

취준을 경험해본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테지만, 자소서를 쓰기 시작하면 '나'에 대해 엄청난 고찰을 하게 됩니다. 그때 '나 뭐하고 산 거지'식의 자기반성도 끊임없이 이루어지게 되죠. 저 역시 카카오 인턴십을 준비하며 나는 어떤 사람이며, 카카오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열심히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가장 강력하게 표현되는 부분은 단연 사전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실무자로서 카카오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정말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거든요. 이렇게 중요한 사전과제, 어떻게 접근하고 얼마나 사력을 다해야할까요? 저는 사실 사전과제를 구상하는데 하루 걸렸고, 작성해서 제출하는데 또 하루. 총 이틀이 걸렸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이죠! 동기들 중에서도 꽤나 빠른 축에 속한 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그리 당당했나 약간 아찔하기도 해요).

 

제가 과제를 빨리 마무리한 데에는, 평소 가져왔던 생각을 바로 아이디어로 구현한 것이 가장 컸습니다. 친구의 위시리스트를 살펴보다 혼자 선물하기에는 너무 비싼 선물을 보 '카카오 선물하기에 같이 선물할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해왔고, 사전과제를 보자마자 고민없이 실행에 옮겼습니다. 여기에 기존 위시리스트의 문제점을 함께 분석해 위시리스트 개선을 포함한함께 선물하기기능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쌓이고 쌓인 기프티콘들을 보다가 든 푸념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카카오에서 좋아할만한 서비스를 주제로 해야할까요?”

“글과 디자인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나요?”

“이런 항목은 꼭 들어가야한다! 싶은 게 있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인턴십 동기들과 사전과제를 공유했을 , 주제도 정말 서비스적, 사업적, 마케팅적, ESG적으로 다양했고 표현 매체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피그마로 UI까지 구현한 사람도 있는 반면에, 아래한글로 묵묵히 글로만 꽉꽉 채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시작이 너무 어렵다면, 관심사에서 출발해보시는 추천드립니다!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서 서비스적 가능성이나 페인포인트를 훨씬 발굴할 있거든요. 제가 선물하기를 이용하며 그랬듯, 치밀한 유저가 되어 니즈를 캐치하고이렇게 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이디어들을 꾸준히 정리해보는 것이 추후에 구체적인 솔루션을 내놓는데 도움이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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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의 면접은 처음입니다만?

 

대망의 서류 합격 후에는, 면접이라는 커다란 허들이 남게 됩니다. 저의 경우 기업에서의 면접은 하필 카카오가 처음이었는데요, 가장 간절했던 곳이라 정말 떨렸답니다. 각종 기업의 면접 후기를 찾아보며, 면접을 망치는 상상을 수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웬걸, 카카오의 면접은 저를 평가하기보다는 저의 이야기를 들으러 오신 분들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면접 내용은 case by case지만, 공통적으로 사전과제에 관해서만은 정말 깊게 다루십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면접을 마치자마자 생각은예상질문을 뽑고 답을 외워가도 소용이 없구나였습니다. 준비를 해도 소용 없다기보다는, 정말 내가 사전과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해보았고 if 경우를 얼마나 다양하게 가정해보았냐에 달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전과제에 관한 예리한 질문을 통해 실무자의 관점을 엿볼 있었고, 열심히 답변을 고민하며 면접을 통해서도 단계 성장할 있었습니다.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카카오에 인턴으로서 입성할 있었습니다.

 

 

 

 

 

3. 카카오에서, 썸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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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알아가기, 어딜 가나 적응은 필요해!

 

자, 대망의 카카오 인턴십이 시작되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 것처럼, 인턴십도 카카오에 대해 알아야 더 잘 임할 수 있는 법. 인턴십에서 팀프로젝트 외에도 정말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팀프로젝트 이전에는 코로나 시대에 맞춰 게더(GATHER)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답니다. 서로 아바타를 꾸미고, 각자 할당받은 버츄얼 데스크를 열심히 꾸미며 각자의 취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각자 업무에 열중하다가 맵 내에서 마주치면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가끔 맵 내의 해변에 가서 버츄얼 파도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에는 판교 오피스에 출근해 대왕 라이언과 인증샷을 찍고, 맛집을 열심히 찾아다니고, 날씨가 좋은날에는 팀원들과 옥상에서 점프샷을 남기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최대한 많은 추억을 남기고자 노력했답니다.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팀원들과 뜨거운 동료애를 쌓다가, 넘쳐나는 열정에 가끔 정신적으로 힘이 들 때는 인턴들을 도와주는 크루님들인 버디(Buddy)께 조언과 위로를 얻으며 인턴십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크루(Krew: 카카오 구성원의 명칭)님들의 노력 덕에 비대면 상황에서도 정말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여 름 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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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의 꽃, 팀 프로젝트

 

카카오 인턴십의 핵심이자,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팀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교내 디자인과 수업에서 대부분의 팀플을 수행했기 때문에 비디자인 전공자와 협업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반면 카카오 인턴십에서는 기획자, 마케터, UX/UI, BX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턴들이 모여 팀을 이루고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게 되어, 다른 직군과의 협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있습니다. 제가 속했던 디카페인 팀에서는 다음카페를 주제로 트렌드 리딩 서비스를 제안했습니다.

 

저는 인턴십을 시작하며 스스로에게 물었던  가지 질문이 있었는데요.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팀원들과 버디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진짜 기획을 꿈꾸는 분들과 디자인으로서, 그리고 내가 가지고있는 기획적 역량으로 잘 융화될 수 있을까?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도 기획이 필요하지만, 대개 대학교 디자인 수업에서는 아웃풋을 빨리 도출하고자 디자인 의도에 기획과 리서치를 끼워맞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카카오에서는 카카오와 관련된, 정말 서비스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탄탄한 리서치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리서치를 위한 리서치를 했던 과거와 달리, 진짜 답을 찾기 위한 리서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과정에서 필요한 건, 풍부한 기획적 지식이 아닌 기획자 베이스의 인턴분들께 많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디자이너로서의 시선을 제시하는 적극성이었습니다. 잘 몰라도, 두려워 할 필요 없이 일단 나의 시선에서 최선을 다해 부딪히는 것. 

 

🚀 나는 팀플레이에서 직무를 배제했을 때 어떤 사람일까?

두 달이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팀원들과 오랜 시간동안 동고동락하다보면 서로의 장단점을 자연히 드러내게 됩니다.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은 팀원이 되기 위한 정석이겠죠?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KPT 회고입니다. KPT 회고는 Keep(만족하는 부분), Problem(개선이 필요한 부분), Try(해결책과 방향성)의 세 항목을 이용하는 회고 방법론입니다. 디카페인에서는 서로 칭찬하기 시간을 통해 Keep 부분을 탐색했는데요, 저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다'는 장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다고 자각한 적도 없었고, 특별히 큰 노력을 쏟은 적도 없었기에 더욱 놀라웠습니다. 또한 카카오에서는 다방면으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데요, 저희 팀을 가까이서 지켜보시던 버디님들 뿐만 아니라 면접관님께서도 피드백을 전달해주셨습니다. 팀원들 뿐만 아니라 실무자 관점에서도 스스로의 장단점을 파헤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카카오에서의 BX 디자인은 무엇일까?

저는 BX 디자이너를 희망했고, 팀플레이에서도 자연스럽게 BX 디자인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짧은 시간안에 서비스를 제안해야했기 때문에 팀원 간의 고충도 많았는데요, 저의 경우 서비스 중 BX 관련 분량을 다루면서 내적 갈등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단순히 작업했던 BX 결과물이 발표에 쓰이지 못해서가 아니라, BX 디자이너로서의 제 미래가 걱정되었습니다. "기획이나 UX/UI없는 서비스는 돌아갈 수 없지만 BX는 없어도 가능한데, 결국 BX는 후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 걸까."

혼자 정말 끙끙 앓다가, 팀원의 격려로 이러한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팀원들은 저의 고민에 공감해주었고,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끔 지지해주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브랜딩의 형태(Core Value, Brand Essence 등)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BX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 저희가 찾은 해결책은 바로 'BX적 시선으로 작업하는 것'이었습니다. 버블이라는 모티프를 따로 BX로서 설명하지 않고 서비스 컨셉을 전달하며 버블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UI에 버블의 형태와 모션을 적용해 자연스럽게 BX적 무드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필드에서 BX적 시선으로 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깨닫고, 브랜딩이라는 족쇄를 부수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를 BX 디자이너가 아닌 더 큰 존재로 정의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렇듯 팀 프로젝트를 통해 썸머로서, '나'라는 인간으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카페'를 주제로 만든 결과물. 버블 모티프가 UI에서 돋보인다. (사랑해 팀 디카페인!)

 

 

4. 앞으로, 썸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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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카카오는 어디?

 

저는 평소 '기술이 대중에게 전달되는데에는 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의 본질은 정보 전달인 만큼 디자인이 기술과 감성을 연결하는 브릿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왔고, 저는 여기에 BX 디자이너로서 기여하고싶다는 생각을 가져왔습니다. 다만, 인턴십을 통해 저는 BX 디자이너라는 틀이 아닌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를 더욱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직무는 단지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수단이지, 나를 정의하는 단어는 아니라는 가르침을 카카오에서 얻었거든요.

 

💡 지금처럼 BX를 사랑하고 BX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되, 스스로를 BX라는 족쇄에 가두지 말자.

💡 매체와 형식에 제약받지 않는, 유연한 사람이 되자.

 

저는 지금의 열정과 초심, 작은 것에도 신기해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자유로이 카카오에서 여정을 이어나가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스스로를 옭아매는 족쇄로부터 해방되어, 진짜 '나'를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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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iew.kakao.com/v/_ZRQBh/kjkGdsbWnQ